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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남성 육아휴직자 2만 명 넘어…5명 중 1명은 '아빠'

등록 2020.01.22 21:21

지난해 육아휴직을 쓴 남성 직장인이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었다.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 비율도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민간 기업의 육아휴직 현황에 따르면,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2만 2천297명으로, 전년(1만7천665명)보다 26.2%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는 10만 5천165명으로 집계돼 전년(9만9천198명)보다 6.0% 늘며 처음 10만 명을 넘었다.

이 가운데 남성의 비율은 21.2%로 전년(17.8%)보다 늘며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남성 육아휴직자의 절반이상인 56.1%(1만 2천503명)는 300인 이상의 대기업 소속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율은 중소기업이 높았다. 전년대비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율은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19.1%를 기록했고,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36.6%, 10인 미만 기업의 경우 47.5%에 달했다.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를 이용한 직장인은 9천796명으로, 전년(6천611명)보다 48.2% 급증했다.

고용노동부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남성 육아휴직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월부터는 한 자녀에 대한 육아휴직을 부모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번 집계에서 육아휴직자는 고용보험의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공무원과 교사 등은 제외됐다. / 신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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