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靑 수사' 지휘라인 전원 교체…수사 실무자만 남겼다

등록 2020.01.23 21:02

[앵커]
내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고 이미 귀성전쟁도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검찰 인사 문제 먼저 집중적으로 살펴봐 드리겠습니다. 

법무부가 오늘 서울 중앙지검 1,2,3,4 차장 동부지검 차장 검사를 모두 교체했습니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조국 비리,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등 권력형 비리를 수사해 온 일선 지휘자를 모조리 바꾼 겁니다. 며칠전 '상갓집 항명'파동을 일으킨 검사도 지방으로 좌천됐습니다. 이로써 윤석열 검찰 총장 체제는 취임 6개월만에 사실상 완전 해체된 셈이 됐습니다.

오늘 뉴스 나인은 이번 인사의 의미, 그리고 앞으로 예상되는 파장을 상세히 해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한송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무부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보좌하는 차장검사 4명을 모두 지방으로 보냈습니다.

조국 일가 사건을 지휘한 송경호 3차장은 여주지청장으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한 신봉수 2차장은 평택지청장으로 발령났습니다.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사건 수사를 지휘한 신자용 1차장은 부산 동부지청장으로 인사조치됐습니다.

유재수 감찰 무마 수사를 지휘한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은 천안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기게됐습니다.

권력 수사를 지휘하던 중간간부가 모두 자리를 옮기게 된 겁니다.

다만,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과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중인 일선 수사부서장 2명은 남겨뒀습니다.

법무부는 이를 근거로 "현안수사 연속성을 보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중앙지검 차장검사들 다 전원 교체돼서, "조국 수사 지휘라인 다 좌천된 것 아니냐" 이런 평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하지만 수사팀을 와해시킨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지난 8일 대검 수뇌부 물갈이에 이어, 중간간부까지 지휘라인에서 밀려나면서, 수사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