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9

'폐렴 발원' 우한 봉쇄…中 "17명 사망, 616명 확진"

등록 2020.01.23 21:18

[앵커]
우한 폐렴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중국 정부가 우한시에 대한 전면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우한으로 들어가는 대중교통이 모두 통제됐고, 거주자들에게는 도시 밖으로 벗어나지 말라는 권고령이 내려졌습니다. 환자는 6백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7명이 됐습니다.

송무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섰습니다. 당국은 공공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우한의 TV 앵커는 마스크를 쓴 채 뉴스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현지시간 오전 10시부터 우한을 떠나는 항공편과 기차, 버스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차역은 그에 앞서 지역을 빠져나가려는 인파로 새벽부터 북적였습니다.

우한 봉쇄 조치를 두고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전염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지지했습니다. 반면 검역 없이 타지역으로 떠난 확진 또는 의심 환자가 이미 많은 상황이어서 '늑장 대응' 비판이 나옵니다.

가우덴 갈레아 / WHO 中 대표
"1100만 인구의 도시를 봉쇄하는 건 생소한 데다 공공위생적으로 전례 없는 일이라 효과가 있을지 현재로선 알 수 없습니다."

중화권인 홍콩·마카오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멕시코와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에서도 의심 환자가 나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어제 소집한 긴급 위원회를 하루 연장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 WHO 사무총장
"정보가 더 필요해 긴급 위원회에 내일 다시 논의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이르면 오늘 밤 국제 비상사태 선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