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머리에 물 뿌리고 뺨 때리고…여중생 추가 집단폭행도 조사

등록 2020.01.23 21:28

[앵커]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한 살 어린 후배 머리에 물를 붓고 집단구타하는 영상이 확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해당 영상을 직접 찍어 주변에 공유까지 했는데, 왜 때렸나, 이유를 들어보니 말하는 제 입이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리포트 보시죠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학생이 고개를 푹 숙인채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다른 여학생이 이 여학생 머리에 물을 붓더니 손찌검을 시작합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는 남학생들 목소리도 들립니다.

"아이 XX 물이 나한테 튄다!"

지난 19일 경남 김해의 한 아파트에서 14살 A양과 B양 등 2명이 13살 C양을 집단 폭행하는 장면입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C양 일행 5명이 자신들이 자주 모이는 친구 집에 허락없이 들어와 야단을 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병준 /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
"그 장소에서 어질러놓고 갔었다. 거기에 대해서 혼을 내려고 불렀다."

C양은 얼굴과 목을 다쳐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가해 학생 두 명은 이 사건 며칠 전에도 다른 후배 여학생을 불러 집단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폭행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고 피해 학생과 부모가 A양과 B양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내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폭행 현장에 있었던 가해자 일행 남학생 3명에 대해서도 폭행 가담이 드러나면 입건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