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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실종자 눈더미 수색에도 못 찾아…엄홍길 "한계 느낀다"

등록 2020.01.23 21:31

[앵커]
네팔 실종 사고 7일째인 오늘, 구조팀이 구조견과 드론을 동원해 눈을 파내고, 얼음을 드러내며 악전고투를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엄홍길 대장은 "한계를 느낀다"고 토로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사태가 일어났던 데우랄리 현장, 사방이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천천히 가세요, 천천히"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허리까지 파냈지만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고쿨 반다리 / 네팔 군인
"눈사태로 묻힌 곳은 눈이 두껍게 쌓여 있습니다. 약 10m 가량 쌓여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조팀은 오늘 눈사태 투입 경험이 있는 구조견 2마리와, 열감지 성능이 뛰어난 대형 드론 2대를 추가로 투입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구조팀은 어제도 7곳을 2m 깊이까지 판뒤 얼음을 들어냈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19일 2차 눈사태가 벌어진 데다 연일 눈이 쏟아져 최대 10m 깊이에 묻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얼음이 뒤섞인 눈더미는 삽으로 퍼내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수색에 참여한 엄홍길 대장은 "성인 허리에서 가슴 깊이의 구멍을 파는데 40분이 넘게 걸렸다"며, "너무 안타깝고 속이 타지만 한계를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눈이 녹을 경우 수색이 한층 수월해질 수 있지만, 봄이 오기 전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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