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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수 전역에 '성전환 군인' 논쟁 가열…외신 "한국 보수적"

등록 2020.01.23 21:33

수정 2020.01.23 22:21

[앵커]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한 직업 군인이 결국 군으로부터 전역을 통보받았죠. 군의 결정을 두고 찬반논쟁이 이어지고 있는데 군 복무 여부는 앞으로 법정에서 가려집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 복무 중에 성전환 수술을 한 변희수 전 하사는 오늘 육군 수도병원에서 퇴원해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갔습니다.

전하규 / 육군 공보과장
"오늘 전역을 할 것이고요. 퇴원 조치가 될 것이고요. 몸 상태는 좀 봐야겠지만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변희수씨가 어제 "육군에 돌아가는 날까지 싸우겠다"고 밝히면서, 시민들의 찬반 논쟁은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임성준 / 경기도 광명(찬성)
"본인이 원하기도 하고 신체적으로 여자로 바뀌었다고 해도 군 복무를 못하는 건 아니니까."

홍태석 / 서울 신당동(반대)
"여군으로 가도 그 여군들이 옛날에 남자였었는데 여자로 취급이 되겠냐고요. 그래서 그건 어렵겠는데 군대생활이요."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변희수씨에게 여성인칭(SHE)을 사용하며 "한국사회가 성소수자에 대한 관용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트렌스젠더의 애국을 허하라"며 군의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동료 여군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며 성전환 군인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습니다.

육군은 "전역을 사전에 고지를 했음에도 본인이 성전환 수술을 감행한 것"이라며 "성전환자의 여군 재입대는 규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변희수씨의 군 복무 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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