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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실종자 수색 잠정중단…기상악화로 추가 눈사태 위험

등록 2020.01.24 11:51

수정 2020.10.01 23:40

[앵커]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들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기상 상황이 안좋아진 탓인데, 현지 구조팀은 임시 철수를 결정했고, 한국 구조팀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사태가 발생한 데우랄리 현장. 구조팀은 구조견과 대형 드론까지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현장에서 잠시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고쿨 반다리 / 네팔 군인
"눈사태로 묻힌 곳은 눈이 두껍게 쌓여 있습니다. 약 10m 가량 쌓여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현장에 다시 눈이 내리고 추가 눈사태 위험이 커진 탓입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이끄는 드론수색팀도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강추위로 인해 메모리 카드가 오작동을 일으키고 배터리도 일찍 방전되는 등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수색에 참여한 엄홍길 대장은 "성인 허리에서 가슴 깊이의 구멍을 파는데 40분이 넘게 걸렸다"며, "너무 안타깝고 속이 타지만 한계를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네팔 측은 구조대를 재정비해서 다시 투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눈이 녹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고, 눈이 녹는데에만 수개월이 걸릴 수 있어 수색 중단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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