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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베이조스 해킹' 의혹 증폭…유엔, 조사 촉구

등록 2020.01.24 21:41

수정 2020.01.24 21:47

[앵커]
미국 아마존 CEO이자 워싱턴포스트의 소유주죠. '제프 베이조스의 휴대전화 해킹 사건 배후에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유엔이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그럼, 사우디 왕세자는 왜 해킹을 벌였을까, 궁금한데, 사우디 정부가 워싱턴포스트의 비판 기사를 통제하려고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프 베이조스의 휴대전화 해킹 의혹과 관련해 유엔은 즉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유엔 특별보고관은 성명을 통해 "사우디 왕세자가 '베이조스 감시'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알려주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워싱턴포스트의 사우디 관련 보도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최고경영자이자 워싱턴포스트 소유주인데, 앞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2018년 5월 베이조스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로 보낸 악성 파일로 개인 정보를 빼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아그네스 칼라마드 / 유엔 특별 보고관
"사우디 왕세자 소유의 왓츠앱(메신저) 계정에서 보낸 비디오 파일을 통해 해킹됐습니다."

유엔은 워싱턴포스트에 사우디 정부 비판 컬럼을 기고해 온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막기 위해 베이조스를 해킹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카슈끄지는 해킹 메시지 발송 5개월 뒤 터키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았습니다.

미 백악관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스트레이어 / 美 국무부 관계자
"해킹 의혹이 사실이라면 법의 원칙을 어긴 겁니다."

사우디 왕실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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