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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檢 "'김기현 환경파괴 vs 송철호 환경보전' 프레임 만들라" SNS 대화 확보

등록 2020.01.26 19:27

수정 2020.01.26 20:09

[앵커]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의 핵심인물이죠. 송병기 전 울산시 부시장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종교인과 네거티브 선거전을 모의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는 '송병기 수첩'의 증거능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백연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은 지방선거를 보름 가량 앞둔 2018년 5월말, 송 전 부시장이 A스님과 '네거티브 선거전략'을 논의한 SNS 대화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 전 부시장이 A 스님에게 "김기현은 환경파괴, 송철호는 환경보전 프레임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한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의 추진사업인 울주군 산업단지와 아스콘공장 설치 문제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A스님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자 송 전 부시장은 지역 언론사 기자에게 부탁해주겠다고 화답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A 스님은 한달전에 만들어진 불교환경단체 지부의 상임대표였습니다. 이후 이 이슈는 선거 막판 이슈로 부상했습니다.

검찰은 이 SNS 대화가 수첩의 증거능력을 뒷받침하는 정황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스님은 송 전 부시장 수첩 속에도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송병기 /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지난해 12월23일)
"제 수첩은 어느 스님과의 대화 등 지극히 개인적인 단상과 소회·발상·풍문 등을 적은 일기 형식의 메모장에 불과합니다."

검찰은 송 전 부시장의 수첩이 선거 관련 일지에 가깝다고 판단하고 정황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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