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장성택 처형' 6년만에 등장한 김경희…北방송 "文 애초 안 믿어"

등록 2020.01.26 19:29

[앵커]
남편 장성택이 처형 당한 뒤 숙청설이 돌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모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가 무려 6년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갑자기 김경희의 건재를 공개한 북한의 속내가 뭔지,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신문은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 극장에서 설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된 사진에는 부인 리설주와 동생 김여정 사이에 검은 한복을 입은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가 보입니다. 김 위원장과 불과 두 자리 떨어진 위치입니다.

김경희가 공식석상에 나타난 건 남편 장성택 전 부위원장이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처형 당한 지 6년여 만입니다.

조선중앙TV(지난 2013년 12월)
"만고역적인 장성택을 혁명의 이름으로, 인민의 이름으로 준열히 단죄규탄하면서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하였다."

숙청설까지 돌았던 김경희가 다시 전면에 나선 건 북한이 백두혈통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남주홍 / 경기대 석좌교수
"백두혈통의 내적 단합을 과시하고 대외적인 김정은의 우상화 작업을 확고히 함으로써 전면 대결의 입장을 공고히 하는 데 목적"

이런 가운데 조선중앙TV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을 호칭도 없이 거론하며 비난하는 목소리를 그대로 방송했습니다.

조선중앙TV(그제)
"문재인이가 왔을 때 나도 손바닥 아프게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애초에 믿지 않았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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