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7

[포커스] 이구아나 비, 거품파도, 그리고 산불…온난화의 역습

등록 2020.01.26 19:42

[앵커]
요즘, 이란에 눈이 내리거나, 스페인에 이상한 물거품들이 몰려드는 등, 상식에 벗어난 현상들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때문에 생기는 이런 이상 기후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가속화하고 있어 걱정입니다. 아마 이 리포트를 보시면 나 하나쯤이야, 가 아니라 나 하나라도 환경을 위해야지 이렇게 생각하게 될 겁니다.

지구에 위기를 몰고 온 이상 기후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바닥을 드러내며 말라 버린 강. 물을 마시지 못한 가축들이 곳곳에서 죽어 갑니다.

알프레도 / 칠레 축산업자
“(가축 사체를) 세는 것도 포기했어요. 매일 죽어나가니까요.”

이탈리아 베니스에선 53년 만에 최악의 수해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죠.

지난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보기 힘든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이웃국가 파키스탄은 같은 날 폭설과 추위로 최소 105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르다르 일리아스 / 파키스탄 주민
“이틀 전 (폭설로) 도로가 폐쇄되면서 환자를 임시 들것에 싣고 몇 킬로미터를 걸어가야 했어요.”

반면 동토의 나라 러시아, 겨울왕국 노르웨이는 연이어 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죠.

기습한파로 얼어붙은 이구아나들이 땅으로 뚝뚝 떨어지는 플로리다의 ‘이구아나 비’ 현상, 스페인 해안가에 몰려든 정체불명의 흰 거품은 상상못할 기현상이죠. 모두 6개월 새 일어난 일로 지구온난화가 빚어낸 이상기후의 단면입니다.

화력발전에 기댄 발칸반도 국가들은 올겨울 최악의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네스 포딕 / NGO 에코액션 회장
"지난 8일 동안 사라예보가 베이징보다 훨씬 더 오염이 심했습니다."

현재 기후변화의 가장 극단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곳은 호주. 지난해 9월 시작된 산불은 이제껏 아이슬란드 면적을 태우고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막대한 인명과 야생동물 희생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도 기록적입니다. 최근 불어닥친 뜨겁고 거대한 먼지폭풍도 산불 연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잦아지고 거기서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다시 온난화를 심화하는 악순환입니다.

클레어 널리스 / 세계기상기구 대변인
“산불기간의 증가와 기온상승을 포함한 기후변화는 서로 연관되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온난화로 박쥐 등의 서식지가 달라져 인류가 신종 바이러스에 더 자주 노출될 것이란 경고는 현재 우한 폐렴 확산 상황과 맞물려 더욱 뼈아프게 들립니다.

영화 ‘컨테이젼’ 중에서
“누군가 ‘조류 독감’을 무기화할 필요도 없습니다. 새들이 이미 하고 있으니까요.“

더 큰 비극을 맞기 전에 이제라도 10대 소녀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건 아닌지.

그레타 툰베리 / 청소년 환경운동가
“우린 전 지구적 위기에 직면해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기후 파괴를 바로 잡기엔 너무 늦을지 모릅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

채널구독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