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원내대표와 악수하는 이수진 전 부장판사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양승태 사법부 사법농단'의혹을 폭로했던 이수진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영입했다.
민주당은 이 전 판사에 대해 "양승태 체제 법원행정처가 작성한 법관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대법원 사법농단 최대 피해자 중 한 명"이라며 "양승태 대법원이 추진했던 상고법원에 반대하고 제왕적 대법원장 체제를 비판하는 등 법원 내 사법개혁에 앞장서 온 소신파 판사"라고 설명했다.
이 전 부장판사는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2년 인천지법 판사로 임용됐다.
진보성향의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이었던 그는 지난 2016년 대법원 재판연구관 시절 양 전 대법원장의 인사를 비판하는 공개토론회를 개최하려다, 이를 제지한 법원행정처 지시를 거부해 대전지법 부장판사로 전보 조치됐다.
2018년에는 언론 인터뷰에서 양승태 대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사건 판결을 고의로 지연한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당은 지난 19일에도 양 전 대법원장 관련 의혹을 폭로한 이탄희 전 판사를 영입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