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세번째 네번째 환자가 아무 증상을 보이지 않은 채 입국한 무증상 감염자 였기 때문에 공항의 긴장감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연휴가 끝나면서 해외에서 많은 사람이 돌아오고 있고 또 우한을 탈출한 중국인 수천명이 한국으로 왔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공항 이용객, 공항 당국 모두 초비상 상탭니다.
황선영 기자가 인천공항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설 연휴 마지막날, 입국장으로 들어서는 사람들. 남녀노소 외국인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공항 곳곳 편의점에서 파는 마스크는 색상과 종류에 상관 없이 낮부터 동이났습니다.
편의점 직원
"(마스크?) 다 나갔어요. (오늘 아예 안들어와요?) 네. 물건이 오늘 안 들어와서…."
출국장에선 우한 폐렴을 경고하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안내방송
"기침과 발열 등 호흡기 유증상자와의 접촉을 피하시길 바랍니다."
폐렴 공포가 확산되면서 인천국제공항은 검역 체계 '총력 대응'을 발표했습니다.
안내데스크 곳곳에 손 소독제가 비치돼있고, 청소노동자들은 하루에도 두 세번씩 엘리베이터와 의자 등을 닦고 또 닦습니다.
청소노동자
"이렇게 비상시에는 자주 해요. 소독조가 있어요 따로."
하지만 이용객들은 불안감을 쉽게 떨치지 못합니다.
김혜주 / 서울 송파구
"중국에서는 한번 소독을 했는데 여기 와서는 평상시대로 했어요."
신종화 / 충북 청주시
"비행기에서 내려서 그냥 다른 검사 굳이 없었어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늘 자정 입국객부터 건강 체크리스트를 받기로 했습니다.
손잡이로 균이 옮는 것을 막기 위해 무빙워크의 운행을 중단하는 추가 대응책도 내놨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