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도쿄올림픽 조직위, 130개국 중 한국 웹사이트만 누락…의도적?

등록 2020.01.27 21:34

수정 2020.01.27 21:48

[앵커]
도쿄올림픽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우리 선수들은 명절도 없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죠. 그런데 일본 조직위원회의 공식 티켓 판매 홈페이지에 한국 웹사이트만 수개월 동안 누락돼 있던 것으로 TV조선 취재에서 확인됐습니다. 단순 실수라고 보기에는 130여개국 가운데 한국만 빠져있어 의도적인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이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쿄올림픽 공식 티켓 구매 사이트입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각 나라별로 계약한 공식 티켓 판매 대행사들이 소개돼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유선 연락처만 적혀 있을 뿐 티켓 구입을 진행하는 웹사이트가 누락된 채 '곧 공개된다는(커밍순)'이라는 문구만 적혀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사전 티켓 판매를 대행하는 전세계 130여개 나라 가운데 한국만 빠졌습니다. 국내 업체는 지난해 10월 웹사이트 제작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일본조직위는 사이트 디자인 등을 지적하며 등록을 미뤘습니다.

국내 판매대행사
"하필 우리만 오랫동안 커밍순이 남아 있으니까. 그 부분은 자꾸 저희들도 불만스러웠지만 3자가 보기에도 저거 왜 저러나.."

해당업체는 악화된 한일관계 영향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내 판매대행사
"한일 관계가 사실 문제고, 저희도 눈치도 봐야하고. 저희는 일본 조직위랑 계약이 돼있기 때문에…."

취재진은 일본조직위 측에 한국 사이트만 누락한 이유에 대해 물었지만 답변은 없었고, 조직위 대표번호로도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
"지금 연결하신 번호로는 연결되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전화번호를 확인하세요."

답변을 미루던 일본조직위는 취재가 시작된 뒤인 지난 17일, 한국 웹사이트를 등록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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