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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 강자' 김학범 감독 "올림픽 메달이 목표"

등록 2020.01.27 21:40

수정 2020.01.27 22:37

'토너먼트 강자' 김학범 감독 '올림픽 메달이 목표'

사우디를 꺾고 사상 첫 대회 우승에 성공한 선수들이 시상식 뒤 김학범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 연합뉴스

[앵커]
우리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120분간의 혈투 끝에 사우디를 꺾고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십 첫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제 목표는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입니다.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120분 혈투의 마침표를 찍은 건 중앙 수비수 정태욱이었습니다.

연장후반 8분, 이동경의 자로 잰듯한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넣었습니다.

앞서 준결승에서 호주를 꺾고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던 우리 대표팀은,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우승의 기쁨도 누렸습니다.

정태욱
"연장까지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만큼 좋은 결과 있는 거 같아요."

준비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핵심 선수였던 백승호와 이강인의 차출이 무산되면서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지만, 김학범 감독은 변화무쌍한 전술과 파격적인 용병술로 간극을 메웠습니다.

원두재는 공수를 훌륭하게 조율하며 대회 최우수상을 받았고, 이동경과 이동준은 특급 조커로 변신해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2골을 넣은 조규성은 대형 공격수의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백업 골키퍼 2명을 제외한 21명의 선수들을 두루 기용한 것도 체력 부담을 덜기 위한 김학범 감독의 지략이었습니다.

김학범
"베스트 멤버를 고집했었다면 우리가 이런 성적을 내기가 어렵지 않았겠느냐, 그 선택이 우리 선수들에게 잘 된…." 

대표팀의 시선은 이제 도쿄를 향합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넘어, 사상 첫 올림픽 결승 진출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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