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황운하·임종석·이광철 꼬리 무는 '불출석'…檢수사 난항

등록 2020.01.28 21:38

수정 2020.01.28 21:47

[앵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한 핵심 조사 대상자들이 줄줄이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이 무산되고, '불출석 버티기'까지 더해지면서 검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은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16일 소환을 통보했지만, 황 전 청장은 총선 출마 준비 등을 이유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황 전 청장은 자신의 SNS에 “왜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아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2월 4일 이후 검찰 요청에 맞춰 출석하겠다“고 다시 입장을 밝혔습니다.

추미애 장관이 뽑은 수사 지휘라인으로 물갈이 되는 다음달 3일 이후에 나오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다른 핵심 피의자인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세차례나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6.13 지방선거 당시,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도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총선이 임박하면 강제 조사는 사실상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다음달 3일, 신임 중간간부가 부임하는 것도 변숩니다. 이 때문에 검찰이 인사발령일 전에, 백원우 전 청와대비서관과 송철호 울산시장 등 일부 피의자를 먼저 기소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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