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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사제폭탄 터져…'중국 접경 봉쇄' 주장

등록 2020.01.29 15:22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접경 지역을 전면 봉쇄해야 한다며 사제폭탄을 터뜨리고, 설치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현지시간 28일 오전 10시 25분쯤 홍콩과 접한 중국 선전으로 통행을 관리하는 선전만 검문소에서 경비원이 쓰레기통에서 사제폭탄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수거된 폭탄은 손바닥 크기로 질산염, 전구, 케이블, 전기회로 등으로 이뤄졌으며, 휴대전화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폭발물의 양이 많아 만약 이 폭탄이 터졌다면 사망자나 중상자가 생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오전 2시 30분 무렵 홍콩 충사완 지역에 있는 카리타스 메디컬 센터 안 화장실에서도 사제폭탄이 터졌다.

폭발 후 하얀 연기가 치솟고 작은 불이 났으나, 곧 진화됐다.

밤 10시 50분에도 홍콩 카오룽 지역의 한 공원 화장실에서 사제폭탄이 터진 것을 환경미화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틀 새 3건이나 발생한 이 사제폭탄 사건과 관련해 홍콩 경찰은 시위대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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