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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900m도 이상고온…무등산 개구리, 37일 빨리 산란

등록 2020.01.29 21:44

수정 2020.01.29 21:49

[앵커]
개구리가 깬다는 절기 '경칩'은 3월 5일인데요. 이례적으로 따뜻한 겨울 날씨에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일찍 깼다는 소식이 얼마 전 들려왔는데, 이렇게 일찍 깬 개구리가 산란장소로 이동해서 알을 낳은 모습이 무등산에서 포착됐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등산 정상 근처 해발 900m 장불재입니다. 물웅덩이에 개구리 알 수백개가 있습니다. 일명 무등산 개구리로 불리는 북방산 개구리가 낳은 알입니다.

"지금 봤을때는 암컷 4마리 정도가 산란을 한 상태입니다."

무등산 국립공원 측은 지난 24일 첫 산란한 것으로 보고 잇는데 지난해보다 37일이나 빨라졌습니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곳 무등산 정상은 이달 평균기온이 영하 1.6도까지 올랐습니다. 지난해보다 4도 가까이 높습니다.

환경부가 지정한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북방산개구리는 영상 5도 이상 기온 속에서 비가 내리는 날씨가 20일쯤 이어지면 알을 낳는 습성을 지녔습니다.

김다빈 /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자원보전과
"기후 변화에 따른 이른 산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유독 따듯한 겨울이었기 때문에..."

국립공원공단은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개구리가 동사할 가능성이 높다며 서식지 환경 관찰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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