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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연속 올림픽·최초 우승' 김학범 감독 "다음은 도쿄"

등록 2020.01.30 15:13

수정 2020.01.30 15:17

'9회 연속 올림픽·최초 우승' 김학범 감독 '다음은 도쿄'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역대 첫 우승을 이끈 김학범 감독이 30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 뉴스

세계 첫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아시아 23세 이하 대회 첫 우승이라는 역사를 써낸 김학범 감독은 벌써 도쿄를 바라보고 있었다.

김학범 감독은 오늘(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결산' 기자회견에서 반년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김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앞서 태국에서 열린 챔피언십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9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9회 연속 진출은 세계 최초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뛰는 연령별 대회는 도전해볼 수 있는 대회"라면서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는 사실상 홈 이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일본보다는 높은 순위로 마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학범호'는 대회 내내 변화무쌍한 선발 라인업과 신들린 교체술로 화제가 됐다. 후보 골키퍼 2명을 제외하고 모두 한 번씩은 그라운드를 밟았고, 이번 대회 교체 투입된 선수가 터트린 3골 중 2골이 결승골이었다.

김 감독은 "교체 선수와 세트피스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봤다"면서 "어떤 선수가 나가도 활약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지난해 U-20 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연이은 청소년 대표팀 선전의 비결로 김 감독은 K리그의 22세 이하 의무 출전 조항을 들었다.

K리그 팀들은 매 리그 경기 엔트리에 22세 이하 선수를 적어도 2명은 포함해야 하고, 1명은 반드시 선발 출전시켜야 한다.

김 감독은 덕분에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뛸 수 있었다면서 "프로에서 꾸준히 뛰는 것만으로도 기량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강인과 백승호를 비롯해 올림픽 와일드카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본선 합류는 곧 경쟁"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감독은 "다른 선수들보다 기량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앞서있어야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섣부른 예측을 경계했다.

역사를 뒤로 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김학범호'는 3월 재소집돼 국내 평가전을 치르고 본격적인 도쿄행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 장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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