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우한 교민 "기약 없는 교도소에 갇힌 듯"…식료품 고갈 '불안'

등록 2020.01.30 21:13

수정 2020.01.30 21:19

[앵커]
그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겠습니다만 일차로 귀국길에 오른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추가 전세기가 언제 뜰 수 있을지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남아 있는 교민들의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일부 교민은 귀국을 예상하고 남아 있는 생필품을 다 나눠주기도 해서 앞으로가 막막하다고 합니다. 저희 취재진이 우한에 남아 있는 교민과 직접 통화를 했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한 시내가 텅 비어 있습니다. 인적이 사라진 시내는 유령도시를 방불케 합니다. 교민들은 일주일 넘게 외출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권요한 / 현지 교민
"정말 교도소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지금 상황에서는 여기는 기한이라는게 없다보니까 정말 갇힌 것 같네요."

일부 교민은 비축해둔 식료품을 주변에 나눠줬다가 전세기 이륙 일정이 미뤄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권요한 / 현지 교민
"새벽에 갑자기 변경하는 바람에 남아있는 물품을 주변 사람에게 다 준 사람들도 많고, 지금 상황에서 다들 멘붕이 오셨죠."

당장 공항까지 이동도 걱정입니다. 외교부는 우한시내 4곳을 집결지로 정하고 셔틀버스를 배치했지만, 후베이성 타 지역은 물론, 우한 시내 교통도 대부분 폐쇄됐기 때문입니다.

우한대 유학생
"차량 섭외가 쉽지 않은게..안 갈려는 기사님들도 너무 많고 우한시 어떻게 운좋게 들어갔어요. 그 안에서도 많이 봉쇄가 돼 있으니까 그 때 순조롭게 통과될지도 모르고…."

중국이 전세기를 1대만 승인해 남아있는 교민 370여명은 언제 떠날지 기약도 없습니다.

정태일 / 호북성 한인회 사무국장
"한국 정부 차원에서 일단은 전세기 탑승을 못하시는 처우도 고려해서 전문 의료진을 중국으로 보내서…."

현지에 남은 교민들은 우리 정부의 세밀한 지원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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