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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진천 주민 이틀째 반발…정부 관계자에 물세례·계란 투척

등록 2020.01.30 21:15

수정 2020.01.30 21:19

[앵커]
내일 새벽 귀국하는 우한 교민들의 격리시설로 지정된 아산과 진천에서는 이틀째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주원진 기자, 정부 당국자들이 현장을 찾았는데 주민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진천과 아산 지역 주민 설득에 나섰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진영 장관은 조금전 진천 주민과 간담회 중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받고 이곳을 떠났습니다.

진천 주민과의 간담회는 오후 6시쯤 시작됐습니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우한 교민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물었습니다.

진영 장관은 이에 대해 구체적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고 간담회장 분위기는 험악하게 변했습니다. 결국 진영 장관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간담회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주민들은 현재 정부 당국자의 성의 없는 답변을 비판하며 집회를 이어가고있습니다.

앞서 아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요. 오후 3시 반쯤 진 장관이 마을회관 앞에 나타나자 일부 주민은 달걀 등을 던지며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앵커]
주민들이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진천과 아산 주민들이 반대하는 공통된 이유는, 격리시설이 인구 밀집지역에 가깝다는 겁니다.

또 정부에 "진천과 아산지역이 천안 대신 선정된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 중입니다.

진천 주민들은 "격리시설 반경 2km 안에 학생 6500명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산 주민들도 500m 앞이 주거지라며, 정부가 안전 대책도 없이 격리 장소를 정했다고 반발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자식을 지키는 것이라고 정부에 항의했습니다.

진천과 아산의 일부 주민들은 우한 교민들의 격리시설 진입을 막겠다며 밤샘 집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북 진천에서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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