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정경심, 동생에 '내 목표는 강남빌딩' 문자"…檢, 재판서 공개

등록 2020.01.31 21:44

수정 2020.01.31 21:45

[앵커]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 재판에서 검찰이 정 교수가 동생이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 강남의 건물을 사는게 목표라는 내용인데, 검찰은 이 문자에 범행동기가 함축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조국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취임한 직후인 2017년 7월 7일. 이해충돌을 피하기 위해 갖고있던 주식을 팔거나 대리인에게 맡겨야 하는 과정에서, 부인 정경심 교수는 사모펀드 투자 논의에 들어갔다는 게 검찰 수사결과입니다.

검찰은 오늘 열린 2차 공판에서, 당시 정 교수가 보안메신저인 텔레그램으로 동생과 나눈 메시지를 범행동기로 제시했습니다.

정 교수가 동생에게 "앞으로 10년 벌어서 애들 독립시키고 남은 세월 잘살고 싶다"며 "내 투자목표는 강남의 건물을 사는 것"이라는 취지로 문자를 보냈다는 겁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고수익을 쫓기 위해 지난해 초 한·일 무역분쟁 중 '반일 테마주'를 골라 사들였다고도 했습니다.

조 전 장관 부부가 상속문제를 논의한 문자메시지도 공개됐습니다.

2017년 6월 민정수석이던 조 전 장관이 "이번 기회에 아들도 5천(만원) 상속하면 어때"라고 묻자, 정 교수가 "그 사이에 청문회 나갈 일 없지?"라고 되묻는 내용이었습니다.

검찰은 5천만원까지는 비과세라 사모펀드 출자를 '부의 대물림' 기회로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교수 측은 다음 재판에서 검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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