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9

본인확인 없이 풀린 '카드이용정지'…수백만원 피싱 피해

등록 2020.01.31 21:47

수정 2020.01.31 21:52

[앵커]
한 주부가 '문자메시지 피싱'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아채고 곧바로 신용카드를 정지시켰는데, 이 정지가 풀려 거액이 인출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기범이 개인정보까지 유출해 이용 정지를 푼 것이었는데요. 비슷한 방식의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63살 이 모 씨는 지난달 '돈이 필요하다'는 딸의 메시지를 받고, 신용카드 앞 뒷면과 주민등록증 사진, 비밀번호까지 보내줬습니다. 하지만 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 사기였고, 이를 알아챈 이 씨는 바로 카드를 이용 정지시켰습니다.

그런데 돌연 이용 정지가 해제됐고, 카드론과 상품권 구입 등으로 700여만 원이 빠져나가는 피해를 봤습니다.

이 모 씨 / 피해자
"'풀지도 않았는데 왜 풀려요. 보이스피싱이라고 얘기했는데' 그랬더니 '풀렸대요.' 그렇게만 얘기 해요. 너무 많이 힘들었어요."

피싱 사기범이 카드사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이용 정지를 푼 겁니다.

대부분 카드사들이 철저한 본인 확인 없이 이렇게 카드 이용 정지를 해제해주고 있어, 비슷한 피해가 잇따를 수 있습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대면 확인을 하고 카드 정지를 풀어주는 방법이 있고 2차 인증을 하는 방식을 한다고 하면 보안성이 훨씬 강화되고"

메신저 피싱 피해액은 1년새 4배로 급증하는 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해당 카드사는 피해액 보상은 어렵다면서, 영업점 방문을 통해서만 이용 정지를 해제하는 등 보완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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