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이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이들은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그룹에 전문경영인제도를 도입하라고 요구했다.

31일 법무법인 태평양은 조현아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명의의 3자 공동입장문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공동입장문에서 이들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라며 "현재 경영진에 의해서 개선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영방식 혁신, 재무구조 개선, 경영 효율화를 통해 주주가치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세 주주의 합의는 KCGI의 개선방안에 대해 조 전 부사장과 반도건설이 공감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와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해 소외됐던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증진하고 주주 공동이익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 계열사인 대호개발·한영개발·반도개발과 한진칼 주식에 대한 공동보유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그레이스홀딩스,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 계열사 등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모두 32.06%로 반도건설의 의결권 유효 지분만 포함하면 총 지분율은 31.98%다./ 지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