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7

12번째 확진자, 日서 입국한 中 남성…부천·수원 등서 일상생활

등록 2020.02.01 19:03

[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 확진자가 한 명 더 늘었습니다. 이번에는 특이하게 중국이 아닌 일본에서 입국해 보건당국의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중국이 아닌 제3국을 통한 입국은 그동안 검역이 느슨했는데, 결과적으로 구멍이 뚫린 겁니다. 확진자는 40대 남성, 중국인 여행가이드입니다. 지난 19일에 입국해 오늘 확진판정을 받기 전까지 무려 12일이나 거주지인 부천 일대를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문제는 12번 확진자가 그 사이 어디를 들렀는지 누구를 접촉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어서 부천 지역에 감염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2번 확진자는 중국 국적의 여행 가이드입니다. 업무 차 일본에 체류하다 일본 확진자와 접촉했고, 지난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국내에 입국했습니다.

지인인 일본 확진자로부터 감염 사실을 통보받은 뒤 스스로 병원을 찾아가 검사 받은 결과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소재하고 계신 지역은 부천시고요, 그리고 이 환자는 중국인으로서 감염지역은 일본에서 감염이 된 것으로..."

중국인과 중국 입국자를 중점 관리하고 있는 보건당국으로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감염 경로입니다.

12번 확진자는 열흘이 넘는 기간 동안 격리되지 않고 아내와 딸과 함께 일상생활을 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이동경로와 접촉자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가족 등 수십 명과 접촉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4일엔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친척집을 방문해 6명과 식사를 했습니다. 이들 중 2명은 발열 증상을 보여 오늘 국군수도병원에 격리 조치됐습니다.

이선교
"괜히 저희 가족들한테 옮길까봐 너무 걱정되고 많이 신경 쓰이게 되더라고요."

보건 당국은 12번 환자를 분당 서울대병원에 격리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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