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7

"7·8번 환자는 우한서 감염된 지인 사이"…확진자 늘자 역학조사 지연

등록 2020.02.01 19:07

수정 2020.02.01 20:15

[앵커]
또 하나 주목해야할 확진자들이 있습니다. 그제 확진된 7번과 어제 확진된 8번 이 두 확진자입니다. 지인 사이인 이들은 우한에서 같은 항공기를 타고 옆자리에 앉아 귀국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아직도 이들이 누구에게 감염됐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확진자 중에도 이런 역학조사가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인력은 부족하고, 확인해야 할 접촉자는 계속 늘고 있는 게 심각한 문제라고 합니다.

계속해서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첫 확진 환자를 시작으로 오늘까지 확인된 환자는 모두 12명 입니다. 이 가운데 최대 5명이 '접촉자'이자 '환자'인 2차, 3차 감염자 입니다.

7,8번 환자의 경우 '우한'에서 알던 지인사이인데, 보건당국은 동시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람 간 전파'가 늘고있는 만큼 신속한 확진자 이동경로와 접촉자 수 파악이 중요하지만 6번 환자 분류부터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우주 / 고려대학교 감염내과 교수
"3번 환자의 역학조사에서 7시가 아니라 1시라는 걸 진작 알았으면, (6번환자) 접촉자 수가 최소화 되고 3차감염을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12명의 확진자 중 현재까지 파악한 접촉자는 460여 명. [CG] 하지만 네번째 확진자까지 접촉자 수가 387명으로 대부분입니다.

편의점과 음식점, 웨딩홀 등까지 방문한 5번째 환자의 접촉자 수는 29명에 불과합니다. 대형마트를 다닌 8번 환자의 경우 이동경로와 접촉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김강립 / 보건복지부 차관
"역학조사관을 추가로 확보하는 노력을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민간에 계신 전문가들을 일시적인 역학조사 인력으로 투입..."

현재 투입되고 있는 역학조사관은 132명에 불과합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