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7

서태지부터 BTS까지…아이돌 무대의상 만드는 '청화사' 할배들

등록 2020.02.01 19:42

수정 2020.02.03 16:00

[앵커]
아이돌 그룹의 공연은 노래와 안무도 중요하지만, 의상 또한 화려한 공연을 만드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아이돌의 무대 의상이 어르신들 손 끝에서 완성된다고 하는데요.

최윤정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남시장 인근의 의상제작실. 한쪽에서는 재단을, 건너편에서는 부지런히 재봉틀이 돌아갑니다.

(누구 의상이에요?) "갓세븐이요"

서태지 HOT 같은 1세대 아이돌은 물론, 소녀시대 빅뱅을 거쳐 방탄소년단까지, 무대의상을 만들어온 의상 제작실 직원 평균 나이는 60이 넘습니다.

방탄소년단이 무대에서 직접 입었던 의상인데요, 모두 이곳 어르신들의 손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무대의상은 원단도 무겁고 제작이 쉽지 않은데다, 시간 싸움이라 체력이 중요합니다.

정준호 / 패턴사
"연말 시상식이나 콘서트한다, HOT 콘서트한다 하나되면 하나 가져가고 두개되면 가져가고 퀵으로 보내고"

일이 고되고 기술을 습득하는데 시간이 걸려, 의상제작을 배우려는 젊은층이 없다는 게 고민입니다. 하지만 자부심하나로 평생을 바친 일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정종윤 / 청화사 사장
"한 60년은 되죠. 내 생각으로는 자부하거든요, 요거 참 잘 배웠다"

전세계를 누비는 K팝 스타들의 화려한 의상에는 노익장을 과시하는 의상 장인들의 한 땀 한 땀이 켜켜이 새겨져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