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7

정경심 "내용 보낼테니 날인만"…檢, 최강욱-정경심 문자 확보

등록 2020.02.02 19:36

수정 2020.02.02 19:46

[앵커]
네, 이번에는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서 의미 있는 수사 속보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정경심 교수가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아들에게 발급한 인턴증명서와 관련해서 "(내가)만들어서 보내줄 테니 날인만 해 달라"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검찰은 이 문자가 허위증명서 의혹을 푸는 핵심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위 인턴증명서 발급'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와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삭제돼있던 메시지를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중에는 정 교수가 "(증명서를) 만들어서 보내줄 테니 날인만 해 달라"는 취지로 말하자, 최 비서관이 수락하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최 비서관은 완성된 증명서를 건네면서 "그 서류로 아들이 합격하는 데 도움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또 인턴증명서에 조 전 장관 아들이 10개월 동안 주 2회씩 모두 16시간을 일했다고 적힌 것도 허위 발급의 근거로 보고 있습니다.

한 번 출근해 10여 분 가량만 근무했다는 계산이 상식적이지 않다는 건데, 최 비서관 측은 반박합니다.

하주희 / 최강욱 변호인
"재판 관련 서면 작성 보조, 문서 편집, 사건기록 상당 기록 정리와 편철, 공증 서류의 영문 교열 및 번역 등을 맡기기도 하고..."

검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면서,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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