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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숨기고 정원은 실내로…성냥갑 아파트는 잊으세요

등록 2020.02.03 08:27

수정 2020.02.03 08:38

[앵커]
건설사마다 각기 다른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지만, 막상 집안에 들어가보면 틀에 박힌 듯 구조에 별 차이가 없죠. 이런 성냥갑 집에 싫증을 내는 사람들 늘면서, 새로운 시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선호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거실을 가로질러 들어가니 정원이 나옵니다. 고개를 들면 뻥 뚫린 하늘이 보입니다.

경기도 성남에 건설 중인 타운하우스인데, 한옥에서나 볼 수 있는 중정이 11m 높이로 집을 수직 관통합니다.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복층의 단점은 실내 엘리베이터로 극복했습니다.

김준수 / 사업총괄
"나이드신 분들이나 영유아들의 불편함을 극복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 아파트는 주방에서 조리 공간을 따로 분리해 감췄습니다. 음식 냄새가 집안 전체로 퍼지는 게 싫다는 주부들의 요구를 반영한 평면 구조입니다.

김한석 / D건설사 리빙디자인디렉터
"빅데이터조사부터 고객의 집에 들어가서 직접 거주 평가도 하고요."

거주자가 직접 공간 변형을 할 수 있는 아파트도 나왔습니다. 평소에는 거실과 방을 분리해서 사용하다가, 칸막이 벽을 열어 탁 트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비슷비슷한 구조의 성냥갑 아파트를 벗어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에선, 건축비가 많이 드는 새로운 평면 구성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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