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뉴스9

11일 만에 개장 中 증시 '7.7% 대폭락'…코스피 선방·원화 약세

등록 2020.02.03 21:33

수정 2020.02.03 22:49

[앵커]
긴 춘제 연휴를 끝마친 중국 증시가 말 그대로 '블랙 먼데이'를 맞았습니다. 11일 동안 쌓였던 신종 코로나 충격이 한 번에 몰아닥친 겁니다. 중국 경제를 둘러싼 심상치 않은 전망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상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너지는 중국 증시엔 브레이크가 없었습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7.72% 하락 마감했습니다.

선전 성분지수는 장중 한 때 9% 넘는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증시의 가격제한폭이 10%인 걸 감안하면 대폭락입니다.

전체 상장사의 80%가 넘는 3199개가 하한선으로 곤두박질쳤고, 시가총액 469조 원이 허공에 날아갔습니다. 코스피도 초반에 급락했지만, 지난 4거래일 동안 충격을 이미 반영한 탓에 2100선을 지켰습니다.

다만 원화 약세 속에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돌파를 목전에 뒀고, 금 현물 가격도 1g당 6만 200원으로 5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는 겁니다.

실제 세계 각국의 신용평가기관과 투자은행들은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세를 내다봤습니다. 중국이 지난해 간신히 6%대 성장률을 지켰는데, 올해는 5%대 성장률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1%포인트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고요. 우리나라의 생산 활동에도 악영향을…."

신종 코로나의 충격이 이렇게 커질 경우, 우리 경제도 올해 2.4%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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