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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감염 예방 위해 서울시립대 개강 2주 연기 검토"

등록 2020.02.04 16:20

수정 2020.02.04 16:22

박원순 '감염 예방 위해 서울시립대 개강 2주 연기 검토'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동대문구 서울시립대학교 생활관에서 중국인 학생들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연합 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서울시립대 개강을 2주 연기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서울시립대를 찾아 "서울시립대에는 전체 285명의 중국 유학생이 다니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된다면 1학기 학사일정 전체를 4월 이후로 순연하는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중국인 유학생을 포함해 한국학생 중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학생들을 별도의 기숙사시설에 14일동안 따로 살도록 했다.

서순탁 서울시립대학교 총장도 "1인1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중국인 유학생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중국유학생 구서경(24)씨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탔을때 말을 하면(중국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사람들이 눈치를 준다"며 "그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인들의 중국인에 대한 혐오를 지적한 것이다.

경영학과 강신(26씨는 "바이러스 때문에 캠퍼스 내 팀워크시 차별대우를 받을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중국유학생을 배척하는 '혐오 바이러스'도 퇴치해야 하는 바이러스"라며 "한국과 중국이 함께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마스크 수요 부족과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국내 123개 마스크 제작 회사가 있지만 유통단계에서 매점매석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은 행위를 단속하고 처벌하겠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무회의 내용도 간략하게 전했다. 박 시장은 "교육부에서 구체적인 학사일정을 발표할 것"이라며 정부 공식 방침이 발표되면 시 차원에서 자세한 대응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 신유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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