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한진家 경영권 분쟁 새 국면…이명희·조현민 "조원태 지지"

등록 2020.02.04 21:40

수정 2020.02.04 21:53

[앵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장남 조원태 회장이 어머니와 여동생의 지지를 얻으며,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지분 대결에서 한숨 돌리게 된건데요. 다만 양측 모두 지분이 과반에 못 미치는 상황인데다 불과 1% 정도의 차이여서, 소액주주 표심 잡기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오늘 공동 입장문을 냈습니다.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체제를 지지한다"는 겁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다시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고문은 작년말 조원태 회장과 자택에서 언쟁을 벌인 바 있고, 조 전무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아왔는데, 두 명이 동시에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외부 세력과 손 잡고 31.98% 지분을 확보하면서 동생에게 경영에서 물러나라고 사실상 요청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조원태 회장이 '가족 동맹'으로 뭉치며, 지분 경쟁에서 1%p 이상 앞서게 됐습니다.

다음달 주총을 앞두고 양측 모두 과반에 못 미치는 상황이어서 4%를 조금 웃도는 국민연금을 비롯, 소액 주주와 기관투자자가 승부를 가르게 됩니다.

대한항공 임직원 사이에선 '땅콩 회항' 논란을 일으켰던 조 전 부사장보단, 우한 교민 수송전을 직접 지휘한 조원태 회장 체제에 대한 지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