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17·19번 확진자, 싱가포르서 감염…구리 병원 3곳 등 방문

등록 2020.02.05 21:12

[앵커]
지금부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뉴스 집중적으로 살펴봐 드리겠습니다. 조금 전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해 오늘만 3명, 그리고 전체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었습니다. 오늘 오전 발표된 17번 확진자와 19번 확진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행사에 함께 참가하고 돌아온 사입니다. 그리고 18번째 확진자는 어제 발표된 광주 16번째 확진자의 딸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중국이 아닌 제3국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 우리 방역체계는 '중국'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민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낮 경기 구리시. 17번 확진자가 다녀간 건물 내부에 방역 작업이 한창 입니다.

"(어디어디 방역하고 계신지?) 건물 전체 하고 있죠. 다요."

17번 확진자는 30대 한국인 남성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지난달 24일 귀국했습니다.

이틀 뒤 열이 나 구리 한양대병원 응급실에 방문했지만, 단순 발열 진단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그때는 코로나에 대한 의심을 하거나 그러지는 못하고 일반진료를 하신 것으로 그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보건당국이 아닌 회사 공지로 싱가포르 행사 참석자 중 말레이시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사이 약 열흘 동안 이 환자는 구리지역 병원을 3곳이나 방문했고 음식점과 마트 등 지역사회를 돌아다녔습니다.

설 연휴기간에는 대구와 하남 등에서 친척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확진자 동선이 공개되면서 의원과 약국은 문을 닫았습니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가게들도 부랴부랴 불을 껐습니다. 17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음식점은 오늘 오후 3시 반쯤이 되어서야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저녁 늦게 확진 소식이 나온 19번 환자도 30대 한국인 남성으로 17번 확진자와 함께 싱가포르 행사에 참석한 뒤 귀국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 확진자 소식에 선별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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