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확진자, 의료기관이 1339 신고했지만 "中 안 다녀와 검사대상 아냐"

등록 2020.02.05 21:19

[앵커]
여기서 광주의 16번째 확진자를 다시 한번 주목해 보겠습니다. 이 환자는 태국을 다녀 온 뒤 증세가 있었는데도 16일동안 특별한 조치없이 일상생활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1339로 전화를 해서 의심이 된다라고 신고를 했는데도, "중국을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검사가 필요없다"라고 안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역당국의 초등대응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장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6번째 확진자가 감기와 폐렴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지난달 27일, 병원 측은 1339 콜센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요청했습니다.

돌아온 답은 검사 대상이 아니라는 안내였습니다. 이 환자는 8일동안 외부활동을 하다가 지난 3일에서야 격리됐고,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21세기병원 관계자
"(16번 환자가 다녀온) 태국은 지정국가가 아니라고 해가지고 거절당했다고 저희 직원들은 다 그렇게 알고 있어요."

지난 19일 중국 항저우에서 귀국해 선별진료소를 찾았던 A씨도 1339 콜센터에서 잘못된 안내를 받았습니다.

A씨
"검사비에 대한 지원은 없는거냐고 물어봤는데, 양성판정자가 아니면 지원해 줄 수 있는 매뉴얼은 없다고…."

1339 측은 격리된 우한 교민도 결과가 음성이면 검사비를 내야한다고 대답했습니다.

1339 콜센터 상담원
"(우한에서 온 분들도 음성일 경우에는 치료비용을 자기가 부담하는 건가요?) 본인들이 부담하시는 게 맞습니다."

모두 틀린 내용입니다. 국가에서 지정한 진단 검사 대상자들은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국가지원을 받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Q&A 매뉴얼을 수정해 재교육하라고 안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보건당국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방역 허점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