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공항 가보니 '마스크 2만개' 반출도…6일부터 "1천개 이상 정식 통관심사"

등록 2020.02.05 21:27

[앵커]
'마스크 사재기 열풍'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내일부터 마스크 천 개 이상을 수출할 땐, 정식수출 신고를 해야하는 건데요. 오늘 저희 취재진이 공항에 가봤습니다. 한번에 2만개씩 대량 반출하는 보따리상이 포착됐습니다.

황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항 출국장 입구에 종이 상자 수백개가 어른 키높이까지 쌓여있습니다. 남성 2명이 상자를 뜯어 안에 든 마스크를 택배상자에 옮겨 담습니다.

“비싸. (얼마예요?) 1개에 4500원.”

홍콩인 2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반출하려던 마스크 2만 4000개입니다. 이들은 홍콩에서 판매하기 위한 마스크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가족분들 쓰시는 거예요?) 예예 그냥 가족분 (것)이에요. 다 지금 마스크를 써.”

하지만 이들을 수상히 여긴 공항공사 직원이 경찰에 신고 했고, 현장에 있던 남성 1명이 매입 경위 등을 조사받고 있습니다.

예정대로 오후 비행기로 출국했다면, 세관은 마스크 반출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인천공항 세관 관계자
"지금 현재로는 단속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존에 마스크 수량이라는 게 이런 게 없었거든요. 단속할 근거가 없었는데…."

정부는 뒤늦게 마스크 대량 반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대량의 마스크, 손 소독제를 국외로 반출할 경우에 간이수출 절차를 정식수출절차로 전환하여…."

오늘 자정부터 갯수 1000개, 액수로는 200만원을 넘는 마스크나 손 소독제의 경우, 반드시 정식 수출 신고를 거쳐야 반출할 수 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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