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윤석열, '신라젠' 수사팀 보강 지시…이성윤, 수용

등록 2020.02.05 21:34

수정 2020.02.05 22:32

[앵커]
법무부의 직제개편으로 바이오 업체인 '신라젠' 주가조작 사건 수사팀이 해체되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건 재배당과 함께 수사팀 보강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성윤 지검장이 윤 총장 지시에 곧바로 응하지 않는 상황이 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던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사라지면서, 수사 차질 논란이 불거졌던 신라젠 주가조작 의혹 사건.

지난해 8월, 부산 본사 압수수색
“(오늘 어떤 자료 가지고 나오셨는지?) 남부지검에 물어보세요.”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달 법무부가 폐지 방침을 밝힌 이후 합수단에 신라젠 사건을 맡겨 추미애 법무장관과 대립각을 드러냈었습니다. 그런데, 윤 총장이 합수단 해체 후 수사검사 보강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소속검사 3명과 서울동부지검 검사 1명을 파견해, "민생 피해 금융사건 수사를 강화하라"는 지시였다는 게 대검 설명입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윤 총장 지시에 즉각 응하지 않다가 결국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측은 "반대가 아니라, 누구를 어떻게 보낼 지 검토해 결정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이지만, 일각에선 일부 여권 인사의 연루 의혹도 제기됩니다. 검찰은 "수사 진행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난다면, 대상을 가리지 않고, 수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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