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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평교수로 첫 출근…"병원이 돈 따오라 요구, 지쳤다"

등록 2020.02.05 21:36

수정 2020.02.05 21:48

[앵커]
경기남부 권역외상 센터장을 사임한 이국종 교수가 오늘 3시간 여에 걸쳐 작심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목숨 걸고 일하는 사람에게 '돈을 따오라'고 하는 병원의 요구에 지쳤다"고 했는데요. 경기도는 이 교수가 제기한 문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유성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국종 아주대 교수는 오늘 평교수로 첫 출근했습니다. 이 교수는 외상권역센터장 사임 이유를 설명하며, "뭐만 하면 병원이 돈을 따오라고 했고, 간호사가 유산되고 힘들어해도 돈을 따오라고 해 이제 더는 못하겠다"고 토로했습니다.

이 교수는 또 병원을 설득해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도 말했습니다.

이국종
"67명 정도를 뽑을 수 있는 예산이 내려왔으니까. 갑자기 기획조정실장이 그니까 지금 병원장께서 36명으로 쳐낸다고..."

또 닥터헬기와 관련해, 출동 의료진도 5명이 아니라 실제로는 1명만 탑승했다며, 병원이 국비와 도비를 받으면 채용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반발했습니다.

아주대병원은 이국종 교수의 주장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경기도는 오늘부터 사흘동안 아주대병원에 현장조사반을 파견합니다. 조사반은 외상센터의 일시폐쇄, 바이패스 발생 이유와 응급환자 진료 거부 여부, 외상전용 수술실 임의사용 의혹과 진료기록부 조작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기도는 조사 결과에서 의료법 위반이 밝혀지면 규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유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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