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작년 경상수지 흑자 7년 만에 최저…"신종 코로나, 우리 수출 상당한 압력"

등록 2020.02.06 11:13

수정 2020.02.06 11:13

작년 경상수지 흑자 7년 만에 최저…'신종 코로나, 우리 수출 상당한 압력'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2019년 12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출 부진으로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오늘(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599억 7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 2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2012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흑자 규모다.

상품수지는 768억 6000만 달러 흑자로 1년 전보다 흑자 폭이 322억 3000만 달러나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 단가 하락과 대중국 수출 부진 등 영향으로 전년 보다 10.3% 감소했고, 수입 역시 자본재 수입 감소 영향으로 6% 감소했다.

지난해 서비스 수지 적자는 230억 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90억 5000만 달러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가 축소된 게 수지 개선에 도움이 됐다. 중국인 입국자 수가 늘고 일본행 여행객 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문제는 올해 경상수지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에 대해 "현 시점에서 예단해서 말하긴 어렵지만, 최근 중국 쪽의 공장 가동이 중단돼 가공무역과 중계무역 등 수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항공편 중단 및 감축 운행으로 운송수지에도 마이너스 영향이 있고, 향후 중국 관광객의 입국 제한 조치가 있을 경우 여행수지에도 상당한 영향이 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내수 위축과 세계 경제 위축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최원희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