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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왕산마리나 매각 결정…"재무구조 개선 의지 표현"

등록 2020.02.06 13:46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왕산마리나 매각 결정…'재무구조 개선 의지 표현'

서울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 조선일보DB

대한항공이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매각을 결정했다.

송현동 부지 매각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지분 대결을 하고 있는 KCGI가 요구해왔던 내용이다.

6일 대한항공은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대한항공이 매각을 결정한 송현동 부지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 소재 토지(3만6642㎡)와 건물(605㎡)이다.

과거 대한항공은 이 부지에 한옥호텔 건립 등을 추진했으나, 주변에 학교가 있다는 이유(정화구역)로 사업이 무산됐다.

왕산마리나 매각은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한항공은 연내 매각을 목표로 주간사 선정, 매각공고 등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비수익 유휴자산과 비주력사업을 매각하는 것은 재무구조 개선의 적극적 의지 표현"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기로 하고, 사내이사인 우기홍 사장이 위원직을 사임했다. 신규 위원에는 사외이사인 김동재 이사를 선임 의결했다.

대한항공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권고하고 있는 거버넌스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가치 및 주주권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사전 검토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같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김동재 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 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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