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안 가요, 안 해요, 안 써요"…코로나 쇼크, 내수 소비 '직격탄'

등록 2020.02.06 21:18

수정 2020.02.06 21:26

[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충격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우리 경제의 주름살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내수 측면에서 살펴보죠.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각종 외부 행사가 취소되고 있고,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2015년 메르스 침체가 재현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식당이 텅 비었습니다. 매출이 급감하자, 인건비 부담을 덜어보려 직원을 줄이는 곳까지 나옵니다.

식당 종업원
"아예 밖에를 안 나와. 일하는 사람 잘리고 한 3-4명.. 코로나 때문에"

졸업, 입학식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꽃장사는 한철 장사를 망쳤습니다.

꽃집 사장
"1년치 월세를 한번에 버는 시기인데, 매출이 70% 줄고 예약주문은 아예 없어요."

중국인이 많이 오는 관광지에 대한 내국인 기피도 심해졌습니다.

박경화 / 경주 황리단길 자영업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이것 때문에 지금 가족 단위가 적게 오는 것 같아요"

사람이 몰리던 유통시설에도 발길이 끊겼습니다. 어린이 강의가 취소된 강의실입니다. 이 백화점은 임산부와 영유아 대상 전국 문화센터 강좌 6천여 개를 휴강 또는 폐강했습니다.

돌 잔치 같은 가족 행사는 물론 신제품 발표 등 기업 행사까지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교수
"감염 통제를 통해 통제되지 않는다면 소비를 위축시키고 대면 소비를 위축시켜 경제를 어렵게 만들 가능성"

관광객 감소 소비 위축 등으로, 우리나라 성장률을 0.3%p나 갉아먹었던 2015년 메르스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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