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中공장서 만든 韓마스크 300만장, 中정부가 전량 매입…"黨 요구라 꼼짝 못해"

등록 2020.02.06 21:21

수정 2020.02.06 21:27

[앵커]
중국 정부가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국 현지 공장에서 만든 마스크 300만 장을 직접 전량 매입에 나선 것으로 TV조선 취재에서 확인됐습니다. 한국인 마스크 업체 사장은 한국에 판매 할 예정이었던 만큼 중국 당국이 '강매'한 것이나 다름없는 건데요.

어찌된 일인지 이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마스크 공장 두 곳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지난달 31일 중국 정부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마스크 공장이 있는 지방정부의 당서기가 "마스크 재고를 전부 사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마스크 가격을 물어본 뒤 출고가의 두배 가격을 주고 180만장을 구입했습니다.

김모씨 / 마스크 업체 사장
"인민폐로 계산해보라고 하더라고요. 두배로 준다고 하더니 두배로 그냥 입금시키더라고요 계좌번호 알려달라고 해서…."

다른 지방에 있는 김 씨의 공장에도 지난 2일 같은 연락이 왔습니다. 이 공장은 재고 마스크 120만장을 중국정부에 판매했습니다. 김씨가 두곳에서 제조한 마스크 300만 장은 당초 대부분 한국에 판매할 물량이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갑자기 전부 매입하면서 한국 납품은 미뤄졌습니다. 김씨는 중국 정부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김모씨 / 마스크 업체 사장
"당주석이 전화왔는데 중국 공상국에서 그러면 우리는 꼼짝 못하죠. 공산주의에서 하면 민간에 주는게 아니고 나라에서 한다는데"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이후 자국내에서 만든 마스크 수출을 전면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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