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헌혈 급감·무료급식 중단…바이러스에 얼어붙는 '나눔'

등록 2020.02.06 21:24

수정 2020.02.06 21:29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 속에 헌혈이 줄어 혈액 부족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보통 혈액 재고량이 5일치 이상 남아있어야 안정적인데, 현재 3일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비상입니다.

바이러스에 얼어붙은 나눔의 현장, 임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늘색 가운을 입은 병원 관계자들이 헌혈 차량에 올라 헌혈을 합니다.

강성희 / 성애병원 중환자실 수간호사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서 적절한 치료를 못 받는 환자들을 많이 경험…저 한 몸이라도 헌혈을 해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 확산 이후 헌혈이 급감하면서, 각 병원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액원은 비상입니다. 혈액을 보관하는 냉장실인데요, 혈액 재고량이 5일치 이상이어야 안정적으로 혈액을 공급할 수 있지만, 현재는 3일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지난 9일동안에만 단체헌혈 222건 등 헌혈 취소가 잇따랐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긴급호소문을 내고 헌혈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류하나 / 서울중앙혈액원 간호사
"보통 하루에 30명 이상 방문하시는데 어제는 12명 정도 밖에 안 오셨거든요. 메르스 때보다 심각…."

감염 우려로 급식 봉사자의 발길도 끊겼습니다. 전국 26곳에서 무료급식을 제공하던 급식소는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이현미 / 전국천사무료급식소 관계자
"어르신들 나가면서 기약없이 급식소가 문 닫아서 막막하고 아쉽다면서 끼니 걱정을 많이…."

'신종 코로나'가 온정의 손길마저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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