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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트럼프 탄핵안 최종 부결…재선 '탄력'

등록 2020.02.06 21:42

수정 2020.02.06 21:48

[앵커]
미국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서 '무죄'판단을 내렸습니다. 면죄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이란 짐을 벗고 재선 가도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김지수 기잡니다.


 

[리포트]
공화당이 장악한 미 상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놓고 표결한 결과, 권력 남용 혐의와 의회 방해 혐의 모두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존 로버츠 / 미국 연방대법원장
"탄핵안 제2조 혐의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무죄를 선언합니다."

지난해 9월 미 하원의장이 탄핵조사 개시를 발표한 지 135일만입니다. 트럼프에게 불리한 발언을 할 걸로 예상됐던 볼턴 전 보좌관 증인채택안이 부결되면서, 걸림돌이 제거된 상태였습니다.

AFP통신은 트럼프의 공화당 장악력과 함께, 공화·민주 양당의 깊은 분열이 확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의 앙숙 롬니 의원만 권력남용 혐의에 찬성했을 뿐 25분 만에 끝난 표결 결과는 양당 의석 수를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트럼프는 전날 국정연설에서 탄핵 정국을 주도한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의 악수를 외면했습니다. 펠로시는 트럼프의 연설이 끝나자 연설 원고를 찢어 던졌는데 탄핵안이 부결될 것을 예상해 인내심을 잃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
"(국정 연설은) 거짓된 선언문입니다."

트럼프는 러시아 스캔들에 이어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발목이 잡혔지만, 이번 무죄 선고로 재선 행보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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