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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이라 격리한다더니…광주시, 21세기병원 관리 '뒷전'

등록 2020.02.07 07:39

수정 2020.02.07 09:04

[앵커]
정부는 확진자 모녀가 입원했던 광주의 한 병원을 폐쇄하면서, 3층에 함께 있었던 고위험군 환자 등 26명은 1인 1실로 격리한다고 했죠. 그런데 하루가 넘도록 환자 서너 명이 한 병실에서 지내고, 위생관리도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6번, 18번 확진자가 입원했던 광주 21세기병원입니다.

안에는 확진자 모녀가 머물던 3층 병실과 같은 층을 썼던 입원 환자 21명과 보호자 등 26명이 격리된 채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1인 1실로 분산 격리하겠다는 이틀 전 정부 발표와 달리 환자들은 어제 낮까지도 3~4명이 병실을 함께 사용했습니다.

21세기병원 격리 환자
"네 분이 있다가 병실이 비어서 보호자가 불편해서 옆 방으로 가서, 환자가 한분 밖에 없어서 그쪽으로 가서 계시고…."

환자들은 청소가 늦어지며 위생관리도 엉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화장지와 생수 등 생필품이 떨어졌다며 창문으로 쪽지를 건네는 등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광주시는 정부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광주시 관계자
"그 과정에서 준비가 되지 않은 점도 있었고, 미흡했지만 보완하겠습니다."

광주시는 늑장 대응이란 지적이 나오자 어제 오후에서야 21세기병원에 청소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1인 1실 격리 조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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