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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의료진 "국내 신종 코로나 환자 대부분 경증, 전파는 빨라"

등록 2020.02.07 20:18

임상 의료진들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의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심각한 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는 분석을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앙임상 태스크포스'는 오늘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들의 증상과 치료 경과를 발표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 병원운영 센터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증도는 기존 사스, 메르스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고 밝혔다.

메르스 때는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환자도 많았고 신장이 망가져 투석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자의 경우 24명 모두 인공호흡기를 사용하지 않고 중증환자도 없다는게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분과장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 네 명의 상태도 비교적 안정적이고 대부분은 회복기여서 이 중 한명은 조만간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속도는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방 센터장은 "첫 환자가 2차 환자를 만들고, 2차 환자가 3차 환자를 만드는 '세대기'가 짧은 경향이 있어 빨리 퍼진다"고 설명했다.

TF 자문위원장인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이라 과거 지식으로 예측할 수는 없다"며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중국에서 자료가 확보되면 이에 대한 과학적인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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