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7

강남 집값 과열 꺾였지만 …'수·용·성' 풍선효과 들썩

등록 2020.02.08 19:40

수정 2020.02.08 20:15

[앵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50여일이 지났습니다. 서울 강남 아파트값 과열은 멈췄지만 규제를 빗겨간 곳이 들썩입니다. 서울 강북과 경기 지역의 9억 이하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단지. 전용면적 85㎡형이 지난주 6억 77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한 달만에 실거래가가 1억 원 넘게 훌쩍 뛰었습니다.

수원시 공인중개사
"지금 제일 저렴하게 나온 게 6억 9000만 원이에요. 신분당선 발표해서요."

이번주 수원시 아파트값은 권선구가 1% 넘게 오르는 등 전 지역이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집값 상승세가 거침 없는 지역으로 용인, 성남과 함께 '수용성'이란 신조어도 나왔습니다.

지난주 수원의 한 재개발 아파트 무순위 청약엔 6만 8000명이 몰리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12.16 대책의 비규제지역 풍선효과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겁니다.

서울에서는 강남 3구가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대출 규제에서 자유로운 9억 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노원, 도봉, 강북구의 오름폭은 커졌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유동성 자금과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서울 지역의 규제지역을 피해서 비규제지역인 용인이나 규제가 덜한 수원 지역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고강도 규제가 강남 집값 잡기엔 성공했지만, 서민들이 살만한 중저가 아파트값을 올리는 부작용도 낳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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