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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리원량 사망에 애도 물결…中 당국, SNS 통제 강화

등록 2020.02.09 10:38

수정 2020.10.01 23:12

[앵커]
중국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경고했던 리원량이 숨지자, 중국인들의 슬픔이 분노로 바뀌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오지만 정부가 이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는 걸 처음 경고한 의사 리원량.

그가 환자들을 돌보다 결국 감염돼 숨지자 중국에선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이린 / 시민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줬습니다. 정직하고 충실했습니다. 사회 전체가 이것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홍콩에서도 리원량을 위한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민심이 들끓자 중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진상조사팀이 우한에 도착했다는 소식과 가족에게 보상금이 지급됐다는 소식 정도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초기에 정보를 통제하고 늑장 대처해 사태를 키웠다는 점에 시민들의 불만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SNS를 통해 리원량을 순교자로 표현하거나 자유를 갈구하던 의사로 표현하는 글들이 돌았는데, 이런 내용들은 바로 지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정부는 리원량과 관련된 문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유언비어를 유포했다고 몰아세웠던 중국 지도부에 대한 원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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