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숙명여대 성전환 합격자 입학 포기 찬반 논란 '일파만파'

등록 2020.02.09 19:30

수정 2020.02.09 19:43

[앵커]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숙명여대에 지원해 합격한 학생이 입학을 포기했습니다. 찬반 논란이 대학가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번지면서, 성소수자의 인권 문제가 우리 사회의 이슈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황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전환 학생 A씨가 입학을 포기 하기 전 숙명여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입니다.

A씨의 입학을 두고 찬반 논쟁이 뜨겁습니다. 지난 7일 A씨가 입학을 포기한 뒤에도 학생들의 의견은 갈렸습니다.

숙명여대 학생
"그분이 저희학교에 들어오면 화장실도 같이 써야할 거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

숙명여대 학생
"어차피 사회에서 여자로 살아갈거면 여대를 다닌다 해서 딱히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그러나 논란이 대학가를 넘어 사회 이슈화 하면서 A씨에 대한 동정론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SNS를 통해 "말할 수 없이 슬프고 내 자신이 너무 무력하다는 생각이 들어 괴롭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성전환을 한 변희수 하사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이제는 트랜스젠더 문제를 우리 사회 전반이 공론의 장에서 논의해야할 시점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숙명여대 입학을 포기한 이 성전환 학생은 다음해 대학 입시를 다시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성소수자 인권 문제와 맞물리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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