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퍼레이드

최대 실적에도 문 닫는 은행들…'희망퇴직 칼바람' 우려

등록 2020.02.10 08:23

수정 2020.02.10 08:45

[앵커]
은행은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점포는 계속 줄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PC 거래가 늘면서 지점을 줄이는 건데 자칫 희망퇴직 칼바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낮인데도 은행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이 지점은 지난해 말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ㅇㅇ지점은 지금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지점으로 확인됐습니다."

건물 1층 한 켠이 텅 비었습니다. 역시 은행 지점이 있던 자리입니다.

4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통폐합을 결정한 지점은 80여 곳에 달합니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시중은행들은 해마다 점포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카페나 서점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지점 방문을 유도해보기도 합니다.

성경주 / K은행 서초동 지점 팀장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로운 공간 속에서 은행업무를 편안하게 보실 수 있다는…." 

하지만 은행 거래 가운데, 창구의 비중은 7%대까지 떨어진 상태여서, 지점 통폐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유신국 / 서울 서초구
"인터넷 뱅킹으로 집에서 아니면 회사에서 손쉽게 하고요. 특별한 것만 없으면 별로 은행은 안 오는 것 같아요"

은행들은 올해 수익성 악화로 허리띠를 더 졸라맬 전망이어서, 금융권 일자리 감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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