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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쾌거…오스카 새역사 썼다

등록 2020.02.10 15:11

수정 2020.02.10 15:22

[앵커]
계속해서 아카데미 시상식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모두 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는데 문화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윤정 기자, 영화 기생충이 무려 4개 부문에서 수상했어요.

 

[리포트]
네, 영화 '기생충'이 오늘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트로피 4개를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수상이 예상됐던 '국제장편영화상' 수상 이외에도 아시아 영화 최초의 '각본상'을 수상해 놀라웠는데요.

이어서 유력한 후보였던 전쟁영화 '1917'을 제치고 '감독상'과 '최우수 작품상'까지 4관왕에 오르면서 아카데미 92년 역사를 새로썼습니다.

봉준호 / 감독
"조금 전에 국제영화상을 수상하고 오늘 할 일 끝났구나 생각했는데, 후보에 오른 감독들 너무나 존경하는 감독들인데 오스카 측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다섯개로 잘라서 나눠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 무대에 올라 아침까지 밤새 술을 마실 준비가 됐다며 재치있는 소감도 남겼는데요.

한국 영화 역사 101년 만에 처음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 역사를 새로 썼고, 칸영화제와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을 동시 수상한 작품은 세계 영화 역사를 통틀어 2번째입니다.

각본상은 아시아계 작가로 최초 수상이고, 감독상 역시 아시아 감독으로는 대만 출신 이안 감독 이후 2번째 수상입니다.

영화 기생충의 선전에 외신들도 아카데미의 역사를 만들어냈다며 극찬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시상식을 마친 봉감독과 배우들은 현지에서 국내 취재진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남은 스케쥴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문화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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